‘3차전 등판예상’ 류현진, 원정에선 못 미더운가

‘3차전 등판예상’ 류현진, 원정에선 못 미더운가

원정에서 던지는 류현진(31)은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일까.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6-2로 이겼다. 3승 1패로 시리즈를 접수한 다저스는 오는 13일부터 밀워키에서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만약 5차전에 간다면 커쇼가 선발이다. 류현진을 4차전 불펜대기 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 박았다. 4일 휴식 후 던지는 것이 루틴인 커쇼가 2차전에 이어 가장 중요했을 5차전에 선발로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저스가 시리즈를 4차전에서 마무리 지으면서 커쇼는 밀워키와 1차전 선발로 내정됐다.

문제는 류현진의 등판일이다. LA 지역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클레이큰 커쇼와 워커 뷸러가 밀러파크에서 1~2차전 선발로 나설 것 같다. 둘 다 추가 휴식이 가능하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가 던질 수 있다”며 류현진의 3차전 홈경기 선발등판을 예상했다.

최근 보여준 성적만 놓고 보면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치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8삼진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반면 뷸러는 애틀란타 원정 3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7삼진 3볼넷 2피안타 5실점했다. 뷸러는 피안타 수는 적었으나 위기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준데 이어 로날드 아쿠나에게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얻어맞았다. 선수로서 경험으로 보면 단연 류현진이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런 판단을 내린다면 ‘류현진이 홈에서 강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원정에서의 류현진은 아직 100% 신뢰하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류현진이 16일 3차전 홈경기서 등판한다면 무려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적당한 휴식일 부여는 선발투수에게 좋지만, 10일이나 쉬고 나오는 것은 리듬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반면 뷸러는 지난 부진에도 불구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셈이 된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를 마크했으나 원정에서 성적이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로 떨어졌다. 다만 류현진은 9월 29일 지구 우승이 걸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원정에서 잘 던졌던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로버츠 감독은 만약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갈 경우 왜 커쇼인지에 대해 “대답은 간단하다. 왜 우리가 1,2차전을 비교해보기로 결정했는지에 답이 있다. 만약 5차전에 간다면 커쇼가 맡는 것에 강한 자신감이 있다”면서 류현진보다 커쇼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똑같은 논리로 류현진과 뷸러를 비교한다면 류현진의 손을 들어주는 게 맞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확실한 2선발감이라 여긴다면 그를 밀워키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던지도록 하는 것이 순리에 맞을 것이다. 과연 로버츠는 어떤 결단을 내릴까. / jasonseo34@osen.co.kr


2018-10-10 0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