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왕 인천, 부상과 득녀도 모두 이겨냈다

잔류왕 인천, 부상과 득녀도 모두 이겨냈다


인천의 절심함이 경기에 드러났다. 부상과 개인사를 이겨낸 승리였다.

인천은 6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1 2018 31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따낸 대구는 6승 12무 14패 승점 30점을 기록, 경기가 없던 전남을 따돌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5경기만에 승리를 거둔 안데르센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단순히 승리를 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는 말이었다.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중앙 수비수 부노자와 김대중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중앙 수비수 2명이 모두 부상을 당해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부담이 굉장했다. 모두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닐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부노자와 김대중 모두 뛸 수 있을 때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렇게 노력했고 실점하지 않도록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인천은 그동안 실점이 많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무너졌고 어려움이 계속됐다. 이날 경기서도 김대중은 머리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경기 도중 공중볼 경합에서 김대중은 무리를 했다. 넘어졌지만 일어섰고 실점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또 선제골을 터트렸던 문선민의 이야기도 나왔다. 문선민은 이날 전반 24분 아길라르의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문선민이 몸 상태도 좋지 않았고 집사람이 아기를 낳을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난 일주일 동안 훈련에 나서지 못했다"면서 "다행이 문선민은 금요일에 딸을 안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밤에 기차를 타고 대구로 내려왔다.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했다. 딸을 낳았다는 행운이 그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게 만든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선제골을 넣고 유니폼 안에 골을 넣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일반적으로 아기를 위한 세리머니였는데 그 이유가 분명해 졌다.

부상과 개인사 때문에 인천은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남이 경기가 없는 상태에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에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K리그 1에 남겠다는 의지는 어느 팀 선수들 보다 강력하다. 그 의지가 5경기만의 승리를 이끌었고 잔류왕 인천의 힘으로 드러났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2018-10-07 0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