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수비 수원,가시마 원정 2-3 역전패

무너진 수비 수원,가시마 원정 2-3 역전패

수원 삼성이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빠른 시간에 2골을 넣었으나 내리 3골을 내주며 2-3 역전패를 당했다.

원정 득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수원은 오는 24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사상 첫 ACL 결승 진출을 노린다. 수원은 16강에서 울산 현대, 8강에서 전북 현대를 모두 잡아내고 최후의 K리그 팀이 됐다.

힘겹게 살아남은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이병근 감독대행을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절실하게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역전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가시마전 수원은 4-5-1로 나섰다. 최전방에 데얀이 배치됐고, 양 측면에는 염기훈-임상협이 지원에 나섰다. 중원은 사리치-박종우-조성진이 구축했다. 포백은 이기제-곽광선-구자룡-장호익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신화용.

수원은 전반 1분 시작과 동시에 벼락같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키커로 나서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박스안에서 공을 잡은 임상협의 슈팅이 가시마 수비수 몸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선제골 이후 수원의 기세가 살아났다. 전반 5분 데얀이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컷백 이후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정확한 슈팅으로 가시마의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개인 통산 ACL 35호골.

기세를 탄 수원은 여유로운 운영으로 가시마를 압도했다. 전반 12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마무리에 실패했다. 임상협도 날카로운 돌파로 가시마를 위협했다.

가시마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가시마의 세르징요가 수원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장호익이 헤더로 공을 걷어내려고 했으나, 공은 야속하게도 수원의 골문을 향해 자책골로 이어졌다.

가시마의 만회골 이후 점점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가시마는 세르징요의 개인기를 앞세워 수원을 괴롭혔다면, 수원은 임상협의 돌파로 맞섰다. 치열한 중원 압박으로 인해 제대로된 슈팅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치열한 몸싸움으로 인해 점점 분위기가 과열됐다. 전반 44분 장호익이 크로스를 받은 염기훈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권순태의 선방에 막혔다. 임상협이 쇄도하며 공을 다퉜으나 잡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권순태와 임상협이 신경전을 벌였다. 플레이가 중단된 상황에서 권순태는 머리로 임상협을 가격하려고 시도했다. 임상협이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심판은 레드 대신 옐로 카드만 꺼냈다. 전반은 그대로 수원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가시마가 먼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9분 아베 대신 안자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수원은 후반 19분 염기훈이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세컨볼을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점점 가시마의 정밀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다. 수원은 임상협 대신 한의권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기세가 살아난 가시마의 압박에 수원 수비수들의 실수가 겹치면서 위험한 장면이 수차례 나왔다. 다행히도 신화용이 몸을 날려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다.

수원은 후반 37분 박종우 대신 최성근을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가시마의 패스 플레이에 수비가 무너졌다. 정승현의 롱패스를 시작으로 세르징요에게 득점 기회를 내주며 그대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안자이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수원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기제 대신 양상민을 투입했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의권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굴절됐다. 하지만 교체 카드가 통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우치다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그대로 수원의 2-3 패배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2018-10-03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