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의 미국통신] 워리어스의 새 구장 ‘체이스 센터’ 미리보기

[서정환의 미국통신] 워리어스의 새 구장 ‘체이스 센터’ 미리보기

올 시즌 NBA 3연패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내년에 이사를 간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NBA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구단이다. 스테판 커리, 케빈 듀런트,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판타스틱 4’도 모자라 비시즌 드마커스 커즌스를 영입해 ‘패뷸러스 5’를 구축했다. 과거 시카고 불스나 LA 레이커스가 그랬듯 3연패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는 나머지 29개 구단에게 ‘공공의 적’이 됐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가 전격 LA 레이커스로 이적하며, 남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레이커스와 북부 골든스테이트의 라이벌 관계가 더 깊어지게 됐다. 슈퍼스타들의 쏠림현상으로 다른 팀 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NBA 전체의 흥행을 위해 이슈가 많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

워리어스의 유일한 문제는 구장이다. 1964년에 개관한 오라클 아레나는 NBA에서 가장 낡은 구장이다. 경기장 내부만 보면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1만 9596명을 수용하는 오라클 아레나는 워리어스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팬들에게 ‘가장 가고 싶은 구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NBA 구장은 수익극대화를 위해 일반관중의 숫자를 줄이고 스위트룸을 늘리는 추세다. 입장권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오라클 아레나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24km정도 떨어져 있다. 경기가 있는 날에 베이브릿지의 교통체증이 극심해 실제 한 시간 정도 운전을 해야 한다. 경전철 바트를 타고 갈 수도 있으나 여전히 시내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

진통 끝에 워리어스는 2012년 캘로포니아 주정부, 샌프란시스코시와 협의해 새 구장 건축계획안을 발표했다. 5억 달러(5600억 원)를 투자해 샌프란시스코 해안과 인접한 시내에 새 구장을 짓기로 합의한 것. 2017년 1월 시공을 시작한 ‘체이스 센터’는 현재 공정률 7~80%를 보이고 있다. 워리어스는 올 시즌까지만 오라클 아레나에서 뛰고, 다음 시즌 체이스 센터로 이사를 간다.

기자는 체이스 센터 신축현장을 방문했다. 체이스 센터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AT&T 파크에서 불과 800m 떨어진 해안가에 자리를 잡고 있다. 2016년에 방문했을 때는 구장을 짓기 위한 기초공사가 한창이었다. 지금은 건물이 경기장을 모습을 제법 갖춰가고 있다. 뼈대는 완성이 끝났고,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이맘때면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워리어스 팬들을 맞을 준비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구장 옆면에는 커리와 듀런트의 광고가 붙어 있었다. ‘Future home of champion warriors’(챔피언 워리어스의 미래 홈구장)라는 문구로 농구 팬들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체이스 센터가 완공되면 워리어스는 화려한 선수층, 최신식 구장을 갖춘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게 된다.

하지만 워리어스의 구장 이전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높다. 원래 샌프란시스코를 연고지로 삼았던 워리어스는 1971년부터 오클랜드 지역으로 이사를 갔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클랜드 지역의 팬덤이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 1만 8천석을 갖춘 체이스 센터는 일반관중석이 더 적어졌다. 새 구장으로 이사를 가면 워리어스 입장권 가격은 천정부지로 더 치솟을 전망이다. 일반인 팬들이 워리어스 경기를 보기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교통지옥’으로 유명하다. 차량 대수에 비해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주차비용도 매우 비싸고, 차량절도사건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다. 가뜩이나 시내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인데, 워리어스가 시내로 이사를 가면 교통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워리어스는 주차타워를 동시에 건설하며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어쨌든 워리어스는 내년에 새 구장으로 이사를 간다. 올 시즌 워리어스가 NBA 3연패에 성공한다면 ‘체이스 센터’에 대한 가치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2018-10-03 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