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방쇼 이범수, "나약했던 옛 기억에 눈물이 왈칵"

[인터뷰] 선방쇼 이범수, "나약했던 옛 기억에 눈물이 왈칵"


[OSEN=전주, 우충원 기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경남FC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21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남은 11승 6무 4패 승점 39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전북과는 승점차를 11점차로 좁히면서 돌풍의 주인공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경남은 휴식기 후 재개된 K리그 1에서 5승 2패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남 승리의 일등공신은 골키퍼 이범수. 그는 이날 전북의 유효슈팅 12개를 온 몸으로 막아냈다. 전북이 시도한 27개의 슈팅은 단 한개도 경남의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이범수는 형 이범영과 함께 형제 골키퍼였다. 형인 이범영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동안 이범수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 2010년 전북에 입단한 그는 5년 동안 단 3차례의 경기에만 나섰다. 그나마 2010년과 2011년에 뛴 후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서울이랜드와 대전을 거쳐 지난해 경남에 입단한 이범수는 기량이 만개했다. 김종부 감독도 그를 믿고 기용했다. 올 시즌 초반도 부상 때문에 출전이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출전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범수는 경기 후 "전북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항상 나약하고 부족한 모습만 보였기 때문에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 하고 싶었다"면서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경남 이적 후 감독님께서도 많이 기회를 주시고 믿어 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범영의 동생이라는 꼬리표에 대해 기분 나쁘지 않았다. 형과 항상 많은 이야기를 했다.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 여전히 형은 나에게 최고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범수는 산전수전 다 겪었다. 2부리그에서도 기회를 잡지 못해 부담이 컸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주전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경기를 마치고 난 뒤 전북팬들은 이례적으로 상대 선수인 이범수를 외쳤다. 전북에서 뛰었던 이범수가 비록 상대로 맞붙었지만 큰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박수를 보낸 것.

이범수는 "전북팬들께서 박수와 함께 이름을 불러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로 듣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2018-08-06 0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