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글로벌 인기 게임 LOL, 탄탄한 저변 위에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채택

[Oh!쎈 초점] 글로벌 인기 게임 LOL, 탄탄한 저변 위에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채택

[OSEN=고용준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e스포츠가 최초로 선정되면서, 6개 세부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지난 6월 치러진 동아시아 예선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중국 및 대만을 꺾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다수 국가가 참여하는 스포츠 제전의 종목 선정에는 해당 스포츠가 전세계적으로 탄탄한 저변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서 시범 종목으로 e스포츠가 선정되고 LOL이 세부 종목의 한 자리를 꿰찬 이유에는 전세계적 인기가 한몫 했다.

실제 지난 5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한민국 LOL 대표팀 로스터가 발표되자 이에 대한 외신 기사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 게재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LOL이 글로벌 인기 종목으로서 전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기 충분함을 입증하는 모습이었다.

▲ 전세계에 탄탄하게 구축된 인프라, LCK 포함 14개 지역 프로리그
LOL은 다양한 전세계 지역에서 프로리그를 연중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북미, 유럽, 중국, 한국, 대만/홍콩/마카오, 이외 동남아 지역, 일본, 오세아니아, 라틴 아메리카 북부, 라틴 아메리카 남부, 브라질, 독립 국가 연합, 터키, 베트남 등 총 14개 지역에서 정규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이 처음 출전했던 2012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는 불과 북미, 유럽, 중국, 한국, 대만/홍콩/마카오, 동남아시아 등 6개 지역에서 12개팀이 출전했으나 지난 해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에는 무려 13개 지역에서 24개팀이 출전해 2배 이상의 양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올해부터 베트남은 폭발적인 LOL e스포츠 인기와 실력의 급성장에 힘입어 독립 지역으로 승격했다.
 
롤챔스로 불리는 국내 프로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역시 최고 인기의 e스포츠 리그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12년 첫 출범해 7년차에 접어든 올해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스프링과 서머 스플릿으로 연중 2회 진행되는 LCK의 결승전은 매번 1만 명 내외의 유료 관객들이 현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지난 4월 진행된 2018 LCK 스프링 결승전은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개최됐음에도 결승전 티켓 5300여 장이 모두 동났다. 지난해 8월 치러진 2017 LCK 서머 결승전의 네이버TV 동시접속자 수는 10만 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 롤드컵, 누적 12억 시간 이상 시청… 전세계인의 인기 콘텐츠
LOL e스포츠의 전세계적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또다른 부분이 바로 경기 시청 기록이다. 매년 LOL 최강팀을 가리는 최고 권위의 국제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개최되는데, 지난해 9월 23일부터 11월 4일까지 치러진 롤드컵의 누적 시청 시간이 무려 12억 시간에 달했다. 또한 한국 SK텔레콤과 삼성이 맞붙은 결승전의 총 시청자 수는 5760만 명이었다. 롤드컵 결승전 시청자 수는 2013년 2,700여 만 명, 2015년 3,600여 만 명, 2016년 4,300만 명으로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롤드컵과 함께 매년 치러지는 또다른 LOL 국제 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역시 높은 시청 기록을 자랑한다. 올해 독일과 프랑스에서 5월 3일부터 20일까지(한국 시간 기준), 12일간 치러진 MSI의 총 생중계 시청 시간은 3억 6300만 시간이었으며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1980만 명에 달했다. 또한 대망의 결승전은 무려 6000만 명의 순 시청자 수와 1100만 명의 평균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MSI는 전세계적인 인기와 관심에 힘입어 모든 경기가 14개 디지털 플랫폼과 2개의 TV 채널을 통해 15개 이상의 언어로 중계되기도 했다. 2017년 MSI는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개최됐는데 당시 SK텔레콤 T1과 G2와의 결승전은 브라질 인기 스포츠채널인 SporTV를 통해 전경기가 브라질 전역에 생중계된 바 있다.

LOL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는 또 다른 수치는 바로 각 대회의 총상금 규모다. 라이엇 게임즈는 MSI와 롤드컵 기간에 기념 아이템을 출시하고, 해당 상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총상금 규모에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롤드컵에는 ‘챔피언십 애쉬’ 스킨과 2017 챔피언십 와드’ 스킨 아이템을 공개했는데, 해당 아이템의 판매 수익금 25%가 롤드컵 상금에 추가 적립돼 최종 상금이 무려 494만 달러(약 53억원)에 달했다.

또한 올해 5월 치러진 MSI 기간에는 ‘정복자 바루스’와 ‘정복자 와드’가 출시됐는데, 많은 플레이어들의 관심 속에 판매된 수익금의 25%가 총상금에 더해져 총 137만 달러의 상금이 각 팀들에 배분됐다.

이러한 전세계적인 저변에 힘입어 최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와 국제올림픽위원회 주최로 IOC e스포츠 포럼이 열려 e스포츠의 올림픽 종목 채택 여부와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아시아를 넘어서 그야말로 전지구촌 종목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지 모색해보는 자리였던 것. 이렇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LOL을 비롯한 e스포츠 종목이 어떠한 성과를 낼지 많은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최초의 국가대표 LOL팀에게는 메달 획득뿐 아니라 e스포츠의 도약도 걸려있다. / scrapper@osen.co.kr


2018-07-29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