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E 수쿠타-파수의 공약, "두 자릿수 득점하면 한국어로 인터뷰"

서울E 수쿠타-파수의 공약, "두 자릿수 득점하면 한국어로 인터뷰"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면 한국어로 인터뷰를 하겠다.”

지난달 말 K리그 팬들에게 깜짝 놀랄 소식이 전해졌다. K리그2 서울 이랜드FC가 독일 연령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리차드 수쿠타-파수(31)를 영입했다. 

수쿠타-파수는 지난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민우(수원)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끝났으나 침착한 결정력이 돋보였다. 

이후 수쿠타-파수는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며 수준급 선수로 성장했고, 통산 338경기에 출전해 106골과 19도움을 기록했다. 

수쿠타-파수는 2020시즌 정정용 감독과 함께 도약을 노리는 이랜드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의 공격수인 수쿠타-파수는 2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이랜드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다. 

지난 8일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랜드의 3차 전지훈련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수쿠타-파수의 진가가 발휘됐다. 비록 대학팀인 단국대학교를 상대했으나 골키퍼를 제치고 3명의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키는 발재간과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경기 후 이랜드의 전지훈련 베이스캠프인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에서 수쿠타-파수는 OSEN과 만났다. 수쿠타-파수는 “동료들이 잘해주고 많이 도와준다. 좋은 팀인 것 같다”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인 소감을 전했다. 

수쿠타-파수는 “처음 이랜드에 온다고 했을 때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정용 감독님이 U-20 월드컵 결승까지 올라갔다고 들었는데 나도 2009년에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라고 돌이켰다. 

이번 시즌 구단 안팎으로 수쿠타-파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 확실한 득점원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자칫 부담을 느낄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개인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였다. 공격수로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일반적이다”라며 의연하게 답했다. 

또한 수쿠타-파수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최선을 다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퍼포먼스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쿠타-파수는 정정용 감독의 ‘3년 임기 내 승격’ 목표를 전해듣고는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확신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미래가 중요하다. 지기 위해 경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라며 지난 오욕의 역사를 씻어내겠다고 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쿠타-파수는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이미 파악했다. “공격 포인트보다 팀이 잘되는 방향으로 가겠다”라면서 “그래도 작년 팀 내 최대 득점자(쿠티뉴) 8골보다는 많이 넣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리드해야하는지 알고 그런 임무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팀 이랜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수쿠타-파수는 이랜드 팬들을 위해 몇 가지 공약을 걸었다. K리그 무대에서 첫 번째 득점 이후 자신의 시그니처인 거수 경례 세리머리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항상 그 세리머니를 했다”라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또한 수쿠타-파수는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면 한국어로 OSEN과 인터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쿠타-파수와 동행한 이랜드의 통역 담당자는 “선수가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발음도 좋다”라며 “컨디션이 어떠냐는 감독님의 질문에 외국인이 알기 힘든 표현으로 답하기도 했다”라며 뛰어난 언어 능력을 칭찬했다. 

끝으로 수쿠타-파수는 “내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팬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랜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raul1649@osen.co.kr[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02-09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