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향한 인종차별, 경악스러운 수준...伊 해설자, "바나나 주면 된다"

루카쿠 향한 인종차별, 경악스러운 수준...伊 해설자, "바나나 주면 된다"

로멜루 루카쿠(26, 인터 밀란)를 향한 인종차별이 경악스런 수준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방송매체 ‘톱칼치오24’는 16일 “루카쿠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해설위원 루치아노 파시라니가 더 이상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다”라고 발표했다. 

파시라니는 지난 15일 방송에 출연해 “루카쿠와 일대일로 싸운다면 그가 당신을 죽일 것”이라면서 “그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나나 10개를 건네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쿠를 원숭이에 비유하며 방송인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표현이었다. 

파시라니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미 방송을 통해 그의 발언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에 해당 방송의 연출자인 파비오 라베자니는 “파시라니를 더 이상 방송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탈리아 축구가 인종차별 문제로 시름하고 있다. 루카쿠는 지난 2일 칼리아리와 경기에서 팬들의 인종차별에 강한 불만의 뜻을 드러냈다.

이날 인테르의 팬들은 루카쿠를 원숭이에 빗댄 응원가를 합창했고 칼리아리의 팬들은 원숭이 소리를 흉내내며 조롱했다. 루카쿠는 이에 대해 “지금은 2019년이다. 당신들은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루카쿠 뿐만 아니라 세리에A에는 그 동안 흑인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었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에서 뛰던 모이세 킨(19, 에버튼), 나폴리의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28) 등도 리그 경기에서 팬들의 인종차별적인 행위에 시달렸다. 

에딘 제코(33, AS로마)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다른 국가들보다도 이탈리아 내 인종차별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raul1649@osen.co.kr


2019-09-16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