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박항서, "中 U-22, 히딩크 감독 있으니 본 무대서 잘할 것"

겸손한 박항서, "中 U-22, 히딩크 감독 있으니 본 무대서 잘할 것"

"이겼지만 승리보다는 새로운 선수를 발탁한 것이 기쁘다.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22세 이하 베트남대표팀은 8일 중국 허베이성 황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U22 중국대표팀과 친선전에서 응우옌 띠엔 린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태국에서 열리는 U23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전력을 평가하는 경기였다. 두 팀 모두 핵심전력의 선수 일부를 제외하고, 전술을 테스트하는데 역점을 뒀다. 

경기는 베트남이 지배하는 경기였다. 중국은 경기 내내 수비와 압박에 문제점을 보여줬다. 베트남의 빠른 역습에 계속 측면이 공략당했다. 중국은 응우옌 띠엔 린에게 멀티골(전반 18분, 후반 14분)을 내주며 무너졌다.

완승에도 박항서 감독은 겸손을 잃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이겼지만 승리보다는 새로운 선수를 발탁한 것이 기쁘다.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베트남과 중국 U-22을 비교하는 질문에 박항서 감독은 "중국이 상대적으로 볼기술이나 컨트롤이 뛰어났다. 우리는 수비 후 역습을 시도하는 팀이다. 경기 결과만으로 말하긴 그렇다"라고 신중한 답변을 보냈다.

승리에도 겸손한 모습을 보인 박항서 감독은 "친선전에 불과한 경기로 중국 U-22는 최강 라인업으로 나오지 않았다. 일부 주전 선수는 해외에 있고 몇 명은 벤치에 앉아 있었다"라고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옹호했다. 

히딩크 감독과 인연으로 경기전부터 관심을 모은 박항서 감독은 "중국은 아시아 선수권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중국에는 뛰어난 히딩크 감독님도 계신다"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한 중국 기자가 중국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선수를 묻자 박항서 감독은 "나는 경기 중 우리 선수에게만 신경썼다.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은 모두 좋은 선수란 말"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베트남 라오동 캡쳐.


2019-09-09 06:31